[Issue & Seminar] 국회환경포럼, ‘기후위기 대응 지하수 합리적 이용·관리 위한 정책 대토론회’ 개최

[워터저널 창간 20주년 특집호②]

국회환경포럼, ‘기후위기 대응 지하수 합리적 이용·관리 위한 정책 대토론회’ 개최
국회환경포럼 주최…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한국지하수지열협회 공동주관
기후위기 시대 대응 위해 지하수 합리적 이용 및 관리 방안 모색

11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서 열려

국회환경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회장 김형수)와 한국지하수·지열협회(회장 전동수)가 주관한 ‘기후위기 대응 지하수의 합리적 이용·관리를 위한 정책 대토론회’가 지난 11월 19일 여의도 소재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용선 국회환경포럼 회장의 개회 모습.

국회환경포럼(회장 이용선 국회의원)은 11월 19일 여의도 소재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기후위기 대응 지하수의 합리적 이용·관리를 위한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기후위기로 인해 가뭄의 주기와 강도가 점차 증가해 수자원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물이용 취약지역에 대용량 지하수자원의 중·장기적인 확보 등 근본적인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수의 합리적인 이용·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환경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회장 김형수)와 한국지하수·지열협회(회장 전동수)가 주관한 이날 대토론회는 이용선 국회환경포럼 회장, 김형수 회장, 전동수 회장, 신영수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을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책대토론회에 참석한 주요인사 및 발표·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선 회장, “수자원관리, 시대적·지구적 과제…지하수 정책 개선 적극 지원”

이용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와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국가적으로 지하수 관리 실패사례 늘고 있다. 더욱이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수자원 관리는 중요한 시대적·지구적 과제”라면서 “이번 대토론회로 지하수 대책과 정책을 마련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및 정책 과제가 발굴되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표가 오염된 곳의 지하수는 오염될 수밖에 없는 환경임에도 무조건 깨끗해야 한다는 막연한 정책이 팽배해 있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지하수를 보존하면서 이용·개발하면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이다. 환경부에서 지하수 관련 정책과 연구과제를 많이 제안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하수, 대체수자원으로서 개발 가치 높아”

전동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가까운 미래에는 세계 각국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자원을 얼마나 확보했는 지가 국가경쟁력 지표가 될 것이며, 지하수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면서 “이번 토론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하수의 합리적 이용과 관리에 대한 의견과 대안으로 풍성히 채워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과 제도를 정립하고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신영수 환경부 과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앞에서 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생존과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우리나라 용수의 8%를 차지하는 지하수는 개발가능량 대비 22%를 이용하고 있어 대체수자원으로서의 개발 가치가 높다”면서 “기후위기라는 도전과제와 지하수의 활용 가치 제고라는 기회가 상존하는 시기에 지하수의 합리적 이용 관리에 관심을 가진 토론회가 마련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가 지하수를 더욱 효율적으로 확보·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방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하수저류댐, 증발·결빙에 따른 수자원 손실 없어”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세션 1(발표)에서는 △김정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박사의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지하수저류댐 기술개발 방향 소개’ △손영철 K-water 부장의 ‘물 이용 취약지역 지하수 공급 활용 사례(지하수저류댐을 중심으로)’ △고경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환경연구센터 박사의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 자원 변동성 평가 및 확보·활용 연구개발’ 등 3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정관 박사는 “기존 지하수저류댐은 취수량 확보 관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설치 지점을 기준으로 수자원 총량과 수자원 부존량을 산정하지만 수자원 부존량에 대한 직접·중간·기저유출 수문성분 분석값이 제시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지하수자원 활용 극대화로 국민 물 복지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수량·수질 통합관리 기반 지하수저류댐 전주기 기술 고도화가 목표”라고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손영철 부장은 “우리나라의 지하수 함양량은 200억㎥이며, 강우의 15.3%가 지하수로 함양되고 있다. 개발가능량은 함양량 대비 67%인 135억㎥다. 지하수는 전국 177만 공에서 30억㎥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물 이용량의 8%다”라며 국내 지하수 현황을 설명했다. 손 부장은 “지하수저류댐은 대수층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위를 상승시킴으로써 상승된 양을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증발과 결빙으로 인한 수자원 손실을 막아 일정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고 모래, 자갈 등 대수층의 자연 여과작용으로 양호한 수질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옹진군 대이작도·영광군 안마도·완도군 보길도에서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해 가뭄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고경석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 자원 변동성 평가 및 확보·활용 연구개발’을 주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작한 주요 권역별 지하수 정보지도와 대용량 지하수 유망취수원, 향후 지하수 연구개발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고경석 박사는 “지하수는 개인 소유 개념이 있어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해 효율적으로 지하수 관리를 연결해 배분하면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수는 습지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하수가 없으면 습지가 마르고 수변 지역에도 지하수가 꾸준히 공급되기 때문에 순환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하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션 2(종합토론)에서는 김형수 회장이 좌장을 맡고 신영수 환경부 과장, 조치형 경기도 수질관리과 과장, 이명재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전문위원, 하규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패널로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하수의 합리적 이용·관리를 위한 정책 및 연구개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배민수 부장]

※ ‘기후위기 대응 지하수 합리적 이용·관리 위한 정책 대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주제발표 및 토론회)은 2025년 1월호에 특집으로 게재됩니다.

[『워터저널』 2024년 12월호에 게재]

출처 : 워터저널(https://www.water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