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개발 땜질식 처방 근절’ 한 목소리
한국지하수·지열협회 ‘가뭄대책 심포지엄’ 개최

국토부내 지하수 전담부서 마련 시급 지적

최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국회환경포럼과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한국지하수·지열협회가 공동주최한 ‘가뭄 대책 특별 심포지엄’이 개최, 주목을 모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하수의 현명한 활용을 통해 장단기 가뭄과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강주엽 과장(국토교통부), 송태곤 사무관(환경부), 한준희 과장(농림축산식품부), 함세영 회장(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안근묵 회장(한국지하수·지열협회)  등 지하수관련 정부 및 기관, 학계, 산업계에서 참석해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국회환경포럼 조길영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지하수관련기관, 단체, 학계의 전문가 등이 참여해 총 6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는 ▲가뭄 대응방안, 현장경험을 말하다(안근묵 회장·한국지하수지열협회) ▲가뭄대비 농업용 지하수의 중요성 및 활용 방안(송성호 박사·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댐을 활용한 용수공급 방안(김지욱 박사·한국수자원공사) ▲장기적 수도 취수원으로서의 지하수의 역할(김형수 교수·중원대학교) ▲가뭄시 지하수의 수질관리 및 활용방안(전현수 차장·한국환경공단) ▲가뭄대비 현명한 지하수 이용을 위한 정책 제안(하규철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이어졌다.

또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한정상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 시간에는 강주엽 과장(국토교통부), 송태곤 사무관(환경부), 한준희 과장(농림축산식품부), 함세영 회장(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김태승 과장(국립환경과학원), 박창재 처장(환경운동연합) 6명이 패널로 참석해 가뭄극복을 위한 지하수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하수의 체계적인 관리에 대한 문제점과 대착마련을 위한 심층 논의를 주고 받았다.

오랜기간 동안 정부의 가뭄 대응방안은 주로 지하수 확보를 위한 긴급 관정개발로 매번 수백억 또는 수천억원의 국가예산을 쏟아붓는 땜질식 처방을 반복해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가뭄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면 다시금 지하수의 중요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공감하고, 앞으로는 지표수와 더불어 지하수를 활용하는 수자원 확보방안을 수립해 지표수 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가뭄 등 재난에 대비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하수법을 소관하는 국토교통부 내 지하수 전담조직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우리나라 물관리는 지표수와 지하수가 연계돼 있어 지하수를 제외하고서는 물관리를 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수 전담부서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병규 기자. redsun@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