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는 국가의 중요 자원이죠"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안근묵 회장

한국은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다. 이제 水자원 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했지만, 최선의 해결방안으로 손꼽히는 지하수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한국지하수지열협회는(이하 협회) 안근묵 회장을 만나 지하수 활용에 대한 국내외 현황과 산업육성을 위한 협회의 노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안근묵 회장은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풍부하지만, 계절/지형의 영향으로 가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까지 겹치며 심각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4대강사업 등 체계적인 水자원 관리에 나섰지만, 강/하천 등 지표수 중심의 정책으로 정작 지하수 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물부족은 효율적 지하수 관리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안 회장의 지론이다. 그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물 이용량의 지하수이용률이 11%밖에 안 되고, 전국에 지하수 사용을 위한 설비가 140만개가 넘지만, 이는 소공으로 방재/비상용수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

안 회장은 "일부 토목학자들은 지하수 개발을 막아 보존해야 하나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하수 사용을 활성화해 물순환을 도와야 오히려 지하수를 보존할 수 있다. 다만 구제역 매몰 금지 등 비점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지하수 난개발 방지 등 지하수 관련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지금 지하수법에 공공지하수자원이용구축이 법제화가 됐다. 작년 11월 30일에 통과돼서 지금 국토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2005년 11월 지하수법 제26조2 규정에 따라 설립된 법정단체로, 국토부와 업계간의 교량 역할, 제도 및정책개발지원, 지하수에 대한 개발/이용과 보전/관리를 위한 조사 및 연구, 기술개발 및 교육, 국제교류, 대국민 홍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에서 업무를 위임받아 원상복구이행보증서 및 사후관리 이행확인서 발급, 입찰참여를 위한 기성실적증명 및 경영상태확인서 발급, 기술인력 경력확인, 지하수영향조사서 심의 대행업무 등을 수행하는 한편, 부설 연구원에 지하수지열센터 설치로 지중열정도도 시험측정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열분야 발전에 나서고 있다.

안 회장은 "협회의 설립목적은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권익 증진에 있다. 건전한 발전은 제도 및 정책이 특정업체의 유/불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형평성을 기하는 것이고, 권익증진은 시장 확대, 해외진출 지원 등과 함께 제도적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협회가 잘 조정해주는 역할 등을 통해 회원사들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음료/주류/생수 등 사회/경제적으로 지하수의 활용가치는 상당히 높다. 또 기후변화 대비 및 중국 원전사고시 국내 지표수 오염가능성, 가뭄 대비 등 방재차원에서도 지하수의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아는 국민과 정책담당자가 드물고 지하수개발에 부정적인 인식으로 사업환경이 악회되고 있다"면서 "우선 업계 자정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 및 지자체 우수공무원 발굴 및 포상, 그리고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장학회 운영, 재해지하수시설 복구지원 및 소외시설 지원,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식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근묵 회장은 현재 협회회장 이외에도 한국지하수지열협동조합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지하수 및 지열에너지 전문기업 (주)지지케이, 시추장비 설계/제작 전문기업 드릴존(주) 등을 운영하며 국내 지하수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김선아 기자